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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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7 청와대에는 쥐새끼가.. 봉하마을에는 대통령이..
  2. 2008.06.27 열심히 땀 흘리고 사는 사람들은 땀 흘린 만큼 앞자리로 가야 합니다.
  3. 2008.06.06 당신만이
2008.07.17 13:58

청와대에는 쥐새끼가.. 봉하마을에는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knowhow.or.kr/app/bbs/view?meta_id=notice&list_op=YTo3OntpOjA7czo1OiJsc3RvcCI7aToxO3M6MTU6ImJic19saXN0X25vdGljZSI7aToyO3M6MDoiIjtpOjM7aTowO2k6NDtzOjI6IjE1IjtpOjU7czoyOiIxMCI7czoxMToiY2F0ZWdvcnlfaWQiO2I6MDt9&id=cb0bc092974d7ed799c48f9)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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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청와대에는 쥐새끼가 들어앉아 있고, 봉하마을에는 대통령이 있다.
제발 부끄러운 줄 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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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5:31

열심히 땀 흘리고 사는 사람들은 땀 흘린 만큼 앞자리로 가야 합니다.

이 당연한 진리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더 싸워야 할 지.
우리에겐 너무나 잔인한 2008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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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우리 대통령님의 편지 - 1

(참여시민광장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177836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를 여러분에게 돌려드립니다.
대통령도 쉴 곳이 있어야 한다는 참모들의 만류도 있었고
웬만한 기업총수도 곳곳에 별장이 있는데
국가통치권자에게 별장하나 있는 것이 뭐 문제냐는
국민여러분의 생각도 알지만
저는 이 별장을 국민여러분에게 돌려드립니다.
그것은 저 스스로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행사를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했습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사적인 자신을 죽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 앞에서
저는 스스로 사적인 노무현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순국선열들로부터
앞뒤가 바뀌어져 있는 이 나라를
힘 닿는데까지 바로 잡아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개혁은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내용이 없는 단순한 구호도 아닙니다.
그것은 앞에 있어야 할 것을 앞에 있게 하고
뒤에 있어야 할 것을 뒤에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이익, 집단의 이익은 공익과 나라의 이익 뒤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길게 보면 개인도 집단도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사는 사람들은
땀 흘린 만큼 앞자리로 가야 합니다.
집단이기주의를 잘 활용해서 잘못된 권세를 누리는 사람은
그만큼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해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들은
그 노력만큼 앞자리로 가야합니다.
사리사욕(私利私慾)으로 혼자만 잘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 또한 일부에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대립적이거나 과격하지 않습니다.
호시우행(虎視牛行)!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과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희망하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해시키고
그들 스스로 변화할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오늘로 제가 취임한지 53일이 됩니다.
여러분이 경제를 걱정하고 이라크전을
걱정하고 북핵문제를 걱정하는 동안
저는 그런 걱정을 하는 국민여러분을 걱정하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단위를 끊어 가며 집무를 했고
그리고 집무가 끝나도 국정에 대한 많은 고민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저만큼 힘들게 살고 계실 것을 잘 알기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제가 함께 열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힘이 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소신이 자신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저를 흔드는 일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노무현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30년 후퇴한다'라는 생각으로
저에게 고언(苦言)을 서슴지 않는 국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누구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누구 편도 아닙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누구를 미워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편을 드는 자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민 마음속에 있는 사리사욕은 미워할지언정 국민을 미워할
수는 없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소처럼 묵묵히 저의 길을 가면 저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저를 이해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제 대통령별장인 이곳 청남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새벽 5시입니다.
아직은 어둡지만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봅니다.
여러분과 저가 함께 걱정했던 이라크전쟁은 끝나고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북핵문제는 '전쟁은 안된다'라는 저의 소신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가라 앉아 있던 경제도
머지않아 바닥을 치고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청남대 관저 앞에는 부지런한 새 몇마리가
곧 다가올 아침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새소리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봅니다.
아빠가 낮에 있었던 일을 아이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깨끗한 대한민국.
배우면 일할 곳이 있고 땀 흘리면 대우를 받는
정정당당한 대한민국.
여자라고 불이익받지 않고 노인이라고 소외되지 않고
장애자라고 불편하지 않는 따뜻한 대한민국.
베풀기 위해 가지고 함께 잘 사는 것을 행복으로 아는
사랑에 찬 대한민국.
대통령보다 국민이 높고 국민보다 애국자가
더 높은 대한민국.
 

날이 밝으면 저는 이 청남대를 국민여러분에게 돌려드리고
청와대집무실로 다시 돌아갑니다.
앞으로 국민여러분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집단의 이기로 보면
참 인기없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 마음속에 대의(大義)가 살아 있는 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저는 주저없이
'행동하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만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못난 저를 이 시대의 희망으로 보고 있는 양식있는
국민들과 함께 저를 흔드는 사람들까지 가슴에 안고,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2003년 4월 18일.
대한민국 새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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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14:25

당신만이

내 마음을 움직였던 분입니다.

당신이 있었던 5년 내내 난 내 이름 앞에 "친노"라는 명패를 달고 살았습니다.

별 것 아닌 일이었지만 지금 그 시간이 내게는 조그마한 자랑입니다.

부정과 권력 앞에 언제나 당당한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당신을 너무나 존경합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지고 있어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줬던 저희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고 했다.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 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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